◀앵커▶
이렇게 가뭄 피해가 심각한데
당분간 이렇다 할 비 소식도 없어
걱정입니다.
가뭄이 지속하면 제한 급수 사태가
반복될 수 있는데 매년 되풀이되는
물 부족 문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계속해서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마른 저수지 한쪽에서
굴착기가 땅을 파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물을 더 모으기 위해
둠벙을 만드는 겁니다.
모내기를 못하는 논이 늘자
아직 준공도 안 한 양수장을 급히
가동한 곳도 있습니다.
정진규 / 홍성군 지역개발국 기반조성팀장
"봄철 가뭄이 극심하다 보니까 모내기도
못할 형편이었습니다. 긴급하게 결성양수장을
가동해서 서부면 갈산면 결성면 일원에
약 1300ha에 지금 농업용수를 공급을 해서.."
충남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주변 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댐 상황도 위기입니다.
"보령댐의 저수율은 23%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 지역 곳곳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이는 평년의 60%대에 불과한 수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가뭄 경계 단계가
이어지고 있는데,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지자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남상훈 / 충청남도 농업정책과장
"저희들은 도내 평균 40mm 이상 와야 밭작물
가뭄이 해소된다고 보고 있고요.
예보상으로는 6월 20일까지는 흡족할 만한
비가 오지 않습니다. 살수차라든가 이런 우리
양수장비를 통해서.."
부여군은 예비비 10억 원을 긴급 투입해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관정과 관수 시설 설치를 도울
계획입니다.
현재 충남 지역의 평균 저수율은 56.1%로
평년 대비 85%를 보이고 있는데
충남도는 저수율이 평년 대비 60% 아래로
떨어지면 제한 급수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도
대책은 소방차 동원과 저수지 신설 등에
그치고 있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근본적인 물 대책이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