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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충남 크루즈 관광 이어가려면/데스크

◀ 앵 커 ▶
서산 대산항 크루즈 관광을 시작을 계기로
한 기획보도, 오늘 마지막 순서입니다.

크루즈 관광은 배 한 척이 항공기 15대 분량의 관광객을 한 번에 실어 나르며 기항지 주변에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야기하는
선진국형 관광 산업인데요.

이제 출발선에 선 충남 크루즈 관광 산업이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일지 김태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앵 커 ▶

가로림만 입구를 지키고 있는 서산
황금산 코끼리 바위부터,

모래톱 위에서 햇볕을 쬐고, 먹이활동을 하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점박이 물범까지.

서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지역이지만
서산 크루즈선 출항 첫날, 대산항을 찾은
수도권 관광객들은 볼거리가 없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김옥희 /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속초나 부산이나 그런 게 잘 돼 있으니까 이게 볼거리가 좀 있잖아요. 그렇죠? 그걸 보면서
쉬었다가 차를 탈 수 있는데 여기는 그냥 서
있다가 버스를 타야 되는.."

첫 크루즈 출항에는 성공했지만 선사 업계에서 보는 대산항은 모항이자 기항으로서
인지도와 인프라·관광 프로그램이 부족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입니다.

이번 첫 출항에 나선 승객 2,600명 가운데
800명, 약 30% 이상은 서산시민으로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관광객을 꾸준히 유입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윤효진 / 코스타크루즈 영업부 차장
"서산시도 앞으로 모항지나 새로운 기항지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보는 계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일본은 오키나와 엑스포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979년 츄라우미 수족관을 열었는데,
길이만 20m에 달하는 고래상어를 핵심 캐릭터 콘텐츠로 키우는 등 관광객들이 꾸준히 방문할 이유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황진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연구본부 연구위원
"경제적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런 어떤 이벤트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얼마나 지속성을 갖느냐 하는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산시는 세계 5대 갯벌인 서해안 갯벌을
알리기 위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자체 용역을 통해 점박이물범을 테마로 한
관찰관과 생태탐방로, 서해갯벌생태공원을
조성하면 연간 4백만 명 넘는 관광객이
올 것으로 분석됐지만, 사업비 1,236억 원은
여전히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문턱에 걸려
있습니다.

이완섭 / 서산시장
"서산 국제크루즈선 취항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앞으로 계속 지속화시켜 나가야 되고요.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자원들을 잘 다듬고 또 꿰고 엮어서 매력 포인트로 활성화시켜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산시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대만 기륭 항로에 더해 내년에는 일본
가고시마와 나가사키 등을 들르는 항로까지
두 차례 더 크루즈선을 띄울 계획입니다.

대산항이 꾸준한 지역경제 효과를 내는
크루즈 관광 기항지로 자리 잡기 위해선
내년 천수만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조류박람회를 비롯해 해미국제성지, 가로림만 등 주변
인프라를 조속히 추진하고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서둘러 개발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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