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교적 청정구역이었던 서해안 일대 코로나
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서산지역 확진환자가 사흘 만에 8명으로
급증했는데 한화토탈 근로자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인데요.
세종에서도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의료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서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사흘 동안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 등 검사 대상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서산지역 코로나19는 한화토탈
근로자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감염 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맹정호 / 서산시장]
"최초의 감염원을 찾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신천지와의 관련성 여부, 천안 지역
줌바댄스와의 관련성 여부, 대구 지역과의
관련성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한화토탈 연구동과 식당은 폐쇄됐고,
확진환자가 거주하던 기숙사 일부 구역도
출입을 통제하고 전원 자가격리 중입니다.
청정구역을 유지하다 삽시간에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4일 발생한 롯데케미칼 폭발
사고로 진행중이던 재난심리지원 상담까지
잠정 보류됐습니다.
[이옥훈 / 서산시 대산읍 주민]
"어젯밤서부터 계속 5명 됐네, 6명 됐네,
8명 됐네, 늘어나는 상태니까. 위에서
심리치료도 여러 사람이 모이면 안 좋다라고
해서 그만 하라고.."
세종에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3명을
비롯해 확진환자의 가족 등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통령기록관, 그리고
해양수산부까지 줄줄이 뚫린 가운데 세종시는
청사 내 별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