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민간 차원의
반일 운동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도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침략사와
역사왜곡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계기수업에
참여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대덕구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조금 색다른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일제 강점기 상황을 담고 있는 문학 작품들을
읽으며 일본의 경제침략과 역사왜곡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겁니다.
[이종욱 / 중학교 교사]
"과거를 잘 알아서 잘잘못을 가리고 피해자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하고, 가해자는 처벌받고,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될까. 잘 지내야죠."
단순히 일본에 대해 반감을 가질 게 아니라
현재의 한일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한일 관계의 발전 방향을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된 시간입니다.
수업을 기획한 교직원단체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르치는 것이 잘못된 한일 관계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권혁진 /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 사무처장]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불매운동이나 이런 것들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우리
아이들한테 제대로 가르쳐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함께 한 번 고민해보자."
사회 각 분야에서 반일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교육청은 친일 경력이 있는
인사가 만든 교가 등 일선 교육 현장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