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진 나음교회와 서산 기도원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충격파가 충청 전역은 물론
타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오랜 시간 함께 모인 초밀접·초밀폐·
초밀집이 이번 확진자 폭발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을 벗어나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번지는데다 연쇄감염 등 여진도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서산 라마나욧 기도원을 다녀온
대전 은혜교회 목사와 교인 등 23명 가운데
2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공주에서 확진된 일가족 3명도 이 교회
교인으로 당시 기도원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참석 인원이나 예배 방식에 대한 확인이
끝난 건 아니지만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132㎡ 남짓한 공간에 8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2시간 넘게 모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감염이 폭발할 수 있는 초밀접, 초밀폐,
초밀집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 결국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겁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환기도 안 했고요, 좁은 면적에 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면 흔히 우리가 말하는
거리 지키기가 안 됐을 거고요."
당진 나음교회와 서산 기도원으로 이어진
확진자는 충남에서만 80명을 넘어섰고
대전과 인천 등 전국적으로 100명을 넘어
여진이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대전에선 배달 전문점을 중심으로 추가
확산도 이어져 포장일을 맡았던 40대가 앞서
확진된 데 이어 주방 일을 했던 20대 3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하지만 배달 음식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음식 배달로 해서 감염된 사례나 그런
증거는 없다. 그것에 의해 다른 분이 감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 현재의
정부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대전에서는 또 대전지법 민사집행과
직원 1명이 확진돼 근무하던 사무실이
폐쇄됐습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도 이어지고
있고 최근 무증상이거나 30대 이하 젊은 층이 많아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소의 심층 조사 전 확진자가 주변
접촉자에게 사전에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