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창업을 도와준다는 곳은 많은데
대부분 2,30대 청년들을 위한 이른바 청년
창업 지원시스템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수십 년에 걸쳐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중장년층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은데, 충청권에서 최초로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창업지원 공간이 등장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동서발전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최근 사내 벤처기업을 만든 40대 이상훈 씨.
발전기와 변압기 등의 내구성을 시험했던
경력을 살려 관련 분야 창업을 결심한 뒤
도움받을 곳을 수소문했지만, 39살 이하
청년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이 씨는
전문 기술을 쌓느라 보낸 세월이 오히려 창업의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에 허탈했다고 말합니다.
[이상훈/40대 창업가]
"여러 군데 지원 사업에 지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지원 사업 끝부분에 보면 만 39세 이하 그렇게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쌓은 기술과 노하우로
창업을 꿈꾸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중장년층을 위한 공간이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당진에 문을 열었습니다.
옛 당진군청사 별관에 선보인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최대 2년까지 입주할
수 있으며 사무실은 물론, 협업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 판로
개척을 지원받게 됩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창업이 높은
벽처럼 느껴졌던 40대 주부도 중장년층을
위한 창업지원공간을 통해 창업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미현/40대 창업가]
"거의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죠. 처음에 여기 기술(창업) 센터에서 시제품 제작도 해준다고 하고, 투자도 해준다고 그러고..."
해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으며 이미 4050세대
창업기업 7곳이 입주 계약을 마쳤을 정도로
호응이 높습니다.
[이건호/당진시 부시장]
"전문가들의 자문이라든가 교육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기 둔화로 베이비부머 세대 퇴직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장년층 창업을 돕는
맞춤형 공간이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새로운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