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설 명절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달할 선물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1년 중 이맘때, 가장 분주해지는 곳이
있습니다.
전국의 우체국 소포가 한데 모이는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에
이승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소포 상자들이 화물차에서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소포는 무게와 크기별로 나뉘어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탑니다.
자동화 장비가 운송장의 바코드를 인식해
소포의 목적지를 분류합니다.
주소를 잘못 표기했거나 글씨가 흐려
장비가 인식하지 못한 소포는
사람의 손으로 갈 곳을 찾습니다.
축구장 4개 면적으로 전국 우체국 소포의
40%가 모이는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이곳은 설 명절을 앞두고, 하루 평균 소포
48만 개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평상시보다
20%가량 많은 양입니다."
명절 직전에는 평소 처리량의 2배 가까운
소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류진만 / 중부권광역물류센터 소통팀장
"보관이 편리한 김이나 그리고 특산물, 신선식품 위주로 지금 들어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손이 모자라 기존 직원 4백 명에
단기계약직 180명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김순애 / 단기계약직
"'던지지 말아 주세요. 뒤집지 말아주세요' 쓰여 있으면 그대로... 아무래도 선물이라는 생각에 똑바로 놓게 되더라고요."
명절에 오가는 소포의 종류나 물량을 보면
그해의 경기나 사회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조영수 /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물류1과장
"코로나 때는 가족을 방문하기 어려워서 선물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직접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
이렇게 분류된 소포는 밤사이
전국의 우체국으로 뿔뿔이 흩어져
집배원의 손에 각 가정으로 전달됩니다.
윤대식 / 대전 둔산우체국 집배원
"예전보다 선물이 많이 준 것을 보면 경제가
아무래도 어렵다고 느껴지는데, 그래도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받고 명절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설 명절 기간에
전국에서 소포 천6백만여 개가 접수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