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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부여군 CCTV관제센터 공무원도 갑질 논란/투데이

◀앵커▶

부여군 의원들의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공무원이 CCTV관제센터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욕설 등 갑질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관제센터에서 함께 근무하는

부여군 과장급 공무원 자녀의 근무를

바꿔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여군청 맞은편에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이곳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은

부여군 CCTV관제센터 용역 직원들,



관제센터 관리직 공무원의 욕설 등

갑질을 호소하면 벌써 2주 넘게 농성 중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 센터에서

같이 일하는 과장급 공무원 자녀의 근무

조정 문제에서 시작됐습니다.




A 씨 / 부여군 CCTV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00이도(과장급 공무원 자녀) 지금

그 예식장 안 간대. 안 가고 오늘 근무한대.

내가 분명히 얘기하지만 너네들 앞으로

공가고 나발이고 없어 XX 한번 해보자 그래."



관제센터 관리를 맡은 공무원 A씨에게

욕설 등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는 11명,



사건이 발생한 지 9개월이 다 되도록

부여군은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신문고에 피해 신고를 하고서야,

직원들에 대한 욕설, 협박, 갑질 사실이

인정됐고,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부여군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A 씨는 대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욕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YN▶

A 씨 / 부여군 CCTV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얘기하다 보니까 감정이.. 감정이 격하다

보니까 추임새 조로.."



하지만 용역 직원들은 계속된

2차 피해를 호소합니다.




부여군 CCTV 관제센터 직원(음성변조)

"오늘까지 취하를 안 하면 군수한테

올라간다, 취하를 해달라, 계속 요청을

했는데 제가 거절을 했죠. 감사를 받고 있는

도중에도 다른 조에 가서도 저희가

주동자라면서 욕설을 하시고, 죽이고

싶다고까지 얘기하시고.."


부여군 CCTV 관제센터 직원(음성변조)

"공무원을 자르려고 한다, 네 부인이.

네 마누라가 그러면서 주동을 하고 있으니까

말려달라 (남편) 친구들한테 그러고

다니신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무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부여군 B 과장은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한 적은 있지만 압력을 가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B 씨 / 부여군 00 과장(음성변조)

"전화를 했더니 (자녀의) 연가가 안 돼

가지고, A 주사한테 제가 그걸 물어봤어요.

갈 수 있냐, 없냐고."



취재가 시작되자 부여군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갑질을 한

공무원 A 씨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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