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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용감한 부자 절도범 잡았다

◀앵커▶
경찰 부자가 쉬는 날에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차량 절도범을 추격전 끝에 붙잡아 화제입니다.



27년 차 베테랑 형사의 직감과

용감한 아들의 조력이 더해져

절도범을 잡을 수 있었는데요.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대전지방경찰청 김성태 경위는

휴일을 맞아 어머니를 병문안하러

대학생 아들과 충남 공주로 향하다가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번호판 양쪽이 접혀 있어 차량 번호 식별이

어려운 승용차였습니다.



[김성태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1대 경위] 
"앞 번호판도 접혀져 있고, 탑승객 2명인데, 20대 초반 남자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죠."



김성태 경위는 곧바로 112에 신고한 뒤

차량을 뒤따라갔고, 출동한 경찰이 다가가자

수상한 차량은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김 경위는 마치 곡예운전을 하며 도주한 차량을

30분가량 쫓아간 끝에 고속도로에서 멈춰세우고

20대 차량 절도범 2명을 검거했습니다.



[김성태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1대 경위] 
"엎드려. (차에) 가서 아빠 수갑 가져와."



함께 타고 있던 김 경위의 아들은

현장을 채증하고, 조수석을 가로막아

절도범의 도주를 막으며 아버지를 도왔습니다.



[김호규 김성태 경위 아들] 
"아버지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다 보니까. 저도 옆에서 도와야겠다 싶어서"



27년차 베테랑 형사는 경찰 누구나 했을

일이라며 겸손해했지만,



[김성태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1대 경위] 
"의무감 내지 책임감이 있지 않았을까. (경찰이라면) 누구든지 그랬을 것 같아요."



20살 아들은 형사 아버지의 강인한 모습에

존경을 표현했습니다.



[김호규 김성태 경위 아들] 
"아버지가 힘든 일 하시는구나. 확실히 느껴지고, 존경심도 생긴 것 같아요."



용감한 형사 부자의 활약으로 붙잡힌

20대 절도범 2명은 검거 나흘 전,

전남 목포에서 승용차를 훔친 사실이 확인돼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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