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에 유독가스를
빼내는 제연설비는 한 군데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부근에서 사망자가 발견된 만큼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가 문제인데요,
스프링클러나 옥내 소화전 등 소방시설이
화재 당시 작동했는지도 미궁입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지하 1층
발화지점에 있던 1톤 트럭이 견인차에 실려
사흘 만에 힘겹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물을 싣는 탑차 부분은 모두 불에 타
사라졌고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어
당시 화재가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케 합니다.
트럭은 대전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져
정밀 감식에 들어갔고, 화재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2차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단은 지하 1층에 드론을 띄워
현장을 수색하고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옥내 소화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김항수/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물탱크는 정상 수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사용을 하고 나서 다시 채워진 건지 아니면
사용을 안 한 건지 확인해 봐야 됩니다.
로그 기록과 대조를 해서 정상 작동 유무를
밝히겠습니다."
(CG)/아울렛 도면을 분석한 결과,
연기를 빼내는 제연설비는 사망자가
발견된 여자휴게실 부근 한 곳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화재 당시
작동했는지도 조사할 부분입니다.//
스크링클러 등 소방설비는
전자화된 기록이 남기 때문에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건물 CCTV 영상과 소방설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위법사항이
없었는지를 밝혀낼 방침입니다.
또 지난 6월 아울렛에서 이뤄진
소방점검에서 보완사항으로 지적된
24건을 조사하는 한편, 관리 의무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아울렛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 첫 발인이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습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장우창, 자료: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