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공학관 연구실에서
화학용액이 누출돼 학생 등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오늘 발생했습니다.
과산화수소가 담겨있던 통에
황산과 질산 등 폐시약을 함께 섞어서
버리는 과정에서 강한 화학반응과 함께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학보호복을 입은 119 특수구조단 요원들이
흡착포로 화학물질 제거작업을 벌입니다.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공학관의 한
연구실에서 황산과 질산 등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1시 35분쯤.
"폐시약을 수거하던 중 황산이 누출되면서 학교 관계자 10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 국적 27살 A 씨는 얼굴과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9명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두통과 가려움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모두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충남대 관계자(음성변조)]
"턱에 튀어서 시약이, 턱에 묻은 것 하고
발생한 증기를 흡입해서 그것 관련해서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거든요."
금강유역환경청은 1차 조사 결과, 학생 등이
퇴직한 교수 연구실에 남아있던 황산과 질산
폐시약을 수거하기 위해 한 통에 섞었고,
격렬한 화학반응으로 용액이 담긴 통이
폭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천광수 / 금강유역환경청 사고대응팀장]
"거기에 황산도 있고 과산화수소도 있고 질산도 있고 이게 섞이다 보니까. 특히 과산화수소 경우는 열렬한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에요."
금강유역환경청은 폐시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안전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충남대학교 측에 폐시약 처리 등
화학사고 안전대책을 다시 수립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