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분양 '0(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왔던 세종지역
공동주택 분양시장이 올해는 잠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분양물량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파트 입주 물량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공급이 크게 부족할 전망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 신도심에서 유일하게 올해 일반 분양이
계획된 곳은 6-3 생활권입니다.
4개 블록 3천500 가구가 들어서기 위한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인데, 연말로 알려진 분양
시기는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지난 2012년 세종시 조성 이후 처음으로 분양 물량이 단 한 채도 없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기록적인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왔던
세종시에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고병권 기자]
"부동산 시장에 더욱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입주 물량도 올해는 평년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6-4 생활권 3천100가구를 포함해 5천770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인데 이는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부족한 공급량으로 전·월세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세종시는 전세난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 중인데,
일부에선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반면, 매맷값은 부동산 삼중 규제에 묶여 있는 만큼 거래 자체가 많지 않아 급격한 변화가
없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동호 /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 지부장]
"입주 물량이 적은 편이죠. 그래서, 금년에 매매 시장은 규제 속에서도 소폭 상승세가 일어날 것 같고"
다만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대전이 규제지역으로 묶일 경우 풍선효과로 인한 세종지역 주택
시장의 상황 변화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