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개학 시대를
맞았는데요.
교사가 학생들을 직접 보면서 일일히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수업의 사각지대가
우려되는데, 특히 특수학급 학생이나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걱정은 더 크지요.
방문수업이나 보조교재 활용 등으로
온라인수업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예산의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와
실무원이 학습 꾸러미를 가득 안고
학생 집을 방문합니다.
집 안에서 수업을 하기 전 열 측정과
손 소독은 필수.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맞대고 직접 소통하면서 온라인 수업과는 달리 따뜻한 온기가
더해집니다.
[민보람 / 특수학급 교사]
"친구들의 생각이 다 어때요? 똑같을까요,
다를까요? (달라요.) 똑같은 글을 읽고도요,
생각이나 느낌이.."
충남의 특수교육 대상 4,600여 명 가운데
장애 특성이나 보호자 의견을 고려해
1주일에 한 두번 교사가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수업이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탁아름 /예산 평촌초 4학년]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가서 심심하고 재미가 없어요. (근데 선생님이 오시니까 어때요?) 재밌어요."
충남교육청은 또 온라인수업의 한계를 채워주기 위해 도내 초등학교 교사들이 나서
전국 최초로 수학 보조교재
'수학톡톡'을 개발했습니다.
['수학톡톡' 학습내용 中]
"1단계 변신을 하면 10의 자리에 있는 바둑알 하나는 1의 자리 10개로 바뀔거예요."
수학을 포기하기 쉬운 초등 3-4학년용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한건데, 놀이와 게임을
활용해 집에서도 수학 과정을 흥미롭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은지 / 홍성군 홍북읍]
"영상보면서 너무 재밌게 즐겁게 학습하는 것 같아서, 지금 수학만 나왔지만, 조금 더 다른 과목도 나왔으면 좋겠고.."
온라인수업 시대를 맞아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고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교육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지철 / 충남교육청 교육감]
"온라인 수업에서 부족한 점들을 완벽하게
메우는 것이 충남교육청의 목표입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학업을 대하는 자세는
한 번 흐트러지면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교육 당국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