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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전탑에 둥지' 황새 부부..새끼 부화/데스크

◀앵커▶
자연으로 방사된 천연기념물 황새 한 쌍이

고압 송전탑에 둥지를 틀었는데 무사히

새끼들까지 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끼들은 두세달뒤면 둥지를 떠나는데,

황새들이 내년에도 이곳에서 번식할 것에

대비해 인근에 둥지탑을 설치해주기로

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새 한 쌍이 송전탑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아빠 황새는 인근 논에서 부지런히 먹이를

구하고,



어미 황새는 자세 하나 바꾸지 않고

두세시간동안 둥지를 지키고 아빠 황새가

돌아오자 역할을 교대합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4마리는 먹이를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김창영 / 충남 태안군 남면]  
"50년 대 초반에 시골가서 본 거를 이제

우리집 앞에서 봤으니까 얼마나 반가워요."



자연으로 방사된 황새가 송전탑에

둥지를 튼 건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전탑이 큰 나무처럼 높고 튼튼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2월 둥지를 튼 뒤, 3월 말에 낳은 4개의 알이 모두

부화했습니다.



[김수경 /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 
"(새끼들은) 7월 중순이면 둥지에서 내려오는 이소활동을 시작할 것이고요. 그후에 한 달

가량은 주변에 머물면서 비행과 먹이사냥법을 부모로부터 배울 겁니다."



태안 송전탑 황새 부부는 예산황새공원에서

지난 2015년과 19년 각각 방사된 대황이와

화평이입니다.



인공 번식을 통해 방사돼 현재 국내에서

자리잡은 황새는 6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청과 태안군은 송전탑 황새 부부가

내년에도 다시 같은 곳에서 번식할 것을 대비해 인근에 둥지탑을 설치해 이동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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