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절 100주년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유관순 열사에게 올해 정부가 1등급 훈장을
새로 수여하면서 서훈이 사실상 승격됐는데요.
같은 천안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올해 100주년을 맞은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석오 이동녕 선생도 2등급인 서훈을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립기념관 인근인 천안시 목천읍에서
1869년 태어난 석오 이동녕 선생.
독립협회에 참여하는 등 국권 회복에 나서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합류해 국회의 기원인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은 물론, 임시정부
주석도 4차례나 맡았습니다.
하지만 이동녕 선생이 받은 서훈은
2등급인 건국훈장 대통령장.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업적이 다시 조명되고,
유관순 열사도 사실상 서훈이 승격되자
이동녕 선생의 서훈도 1등급으로 올려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펼쳐졌지만 참여 인원은
고작 436명에 그쳤습니다.
업적과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입니다.
[염남훈/석오 이동녕 선생 선양회 공동대표]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동녕 선생님이 그동안 교과서라던가 이런 데도 안 나와 있고, 활동에 비해서 많이 안 알려져 있어요."
최근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임시정부의 주역이라는 공적에 비해 낮다며
서훈 승격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는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안시도 올해 11m 높이의 동상을 세우고,
영정 제작과 추모각 건립을 추진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박미숙/천안시 문화복지국장]
"기념관 옆에 추모각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고요, 또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건의문도 청와대에 보냈고, 시민운동도 벌이고 있고..."
올해는 임시정부 100주년인 동시에
이동녕 선생의 탄생 150주년.
무엇보다 국회에 계류 중인 상훈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서훈 승격에 청신호가 켜지는 만큼
국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