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농촌 지역에서 마약성 양귀비를 몰래 기르던
농민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양귀비는 마약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허가없이 재배하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세종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빨간 꽃이 핀 나무줄기를 압수합니다.
마약 원료가 되는 양귀비입니다.
70대 남성은 어디선가 얻어온 양귀비의
씨앗을 심어 여러 해 동안 양귀비 백여 그루를
몰래 재배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농촌 지역에서 양귀비를 몰래 기르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세종시 부강면과 전의면에서만
농민 7명이 양귀비를 재배하다가 적발됐습니다.
꽃이 예쁘다거나 통증 완화 목적이
대부분입니다.
인근 주민
"배 아픈 데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상추처럼 싸 먹는다고 한다더라."
지난해 경찰이 전국에서 압수한 양귀비의 양은
16만여 그루로 1년 전보다 40% 늘었습니다.
양귀비는 열매에서 아편을 추출해
모르핀이나 헤로인 같은 마약을 가공할 수 있는
식물로 허가 없이 재배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성군 / 세종경찰청 기동순찰대 1팀장
"50주 이하는 훈방 처리하고 있는데,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양귀비 개화기인 오는 7월까지
집중 단속에 나섭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