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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합장 선거 한 달 앞으로..벌써 혼탁/데스크

◀앵커▶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뽑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역에선 조합장을 막강한 권력으로

인식하는 데 반해 선거는 깜깜이로

진행하다 보니 불법 선거가 빈번한데요,



이번 선거도 벌써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조합장 선거 입후보예정자는

지난달, 조합원 11명의 집을 찾아가고,

6명에게 명절 선물을 준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또 다른 입후보예정자는 지난해 11월,

다른 사람을 시켜 조합원에게 식사를

제공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조합장 선거가 아직 한 달 남았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선관위는 지금까지

불법 선거 행위 7건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고,

17건은 경고 조치했습니다."




박산성 충남선거관리위원회 홍보팀장

"주로 선거 운동을 목적으로 선거인들의

집을 호별로 방문하거나 금품, 음식물 등을

제공하여 기부 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조합장 선거에서

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은 725명.



이 가운데 금품 선거가 65%나 됩니다.



지역성이 강하고, 폐쇄적인 선거의 특성에다

예비 후보 기간과 후보자 토론회도 없어

정책 선거는 실종됐고,

불법 선거 행위가 만연했습니다.




이학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폐쇄적이고 제한적인 선거 운동 규정을

대폭 개선하여 보다 양지에서 공개적으로

경쟁하는 체제를 만들어내야 한다."



지역 농협 조합장은 억대 연봉을 받고,

조합의 경영과 사업에서 사실상 전권을

쥐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 규모가 큰 조합에 두는

비상임조합장은 연임 제한이 없어

대전과 충남에는 무려 40년 가까이 역임하는

조합장도 있습니다.



류경환 농협 충남세종본부 회원지원단장

"깨끗한 한 표, 한 표가 반영되어서

정책 대안이나 이런 부분을 충분히 하는

조합장을 선출해 주셔야 차후에 조합의

발전이라든지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8일에 치러질 조합장 선거에서는

대전 16곳, 세종 9곳, 충남 158곳의 조합장을

뽑는데, 4백여 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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