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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곳곳에서 학습 공백 메우는 손길/투데이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째

학생들이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면서 돌봄 공백이나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가 크죠,



등교 수업만은 못해도

자가격리된 학생만을 위한 1대 1

원격수업 등 공백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일과가 끝난 오후 시간,



황지연 선생님은 다시 수업을

준비합니다.



학생은 단 1명, 가족과 함께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들어간 학생을 위한 1대 1

수업입니다.




"수학은 열 문제 풀어 오늘까지 내. (네)

그다음 2번 163쪽에 보면 5번 문제 보여?

5번 문제? (네, 보여요)"



황 선생님은 학생 격리기간 2주 내내

아이와 함께 했습니다.



사실 교육부 지침엔 일부 학생이

자가격리된 경우는 숙제를 내주는 등

대체 학습만 해도 되지만



초등학교 5학년, 아이의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짬을 냈습니다.



황지연 / 대전 흥도초등학교 교사

"코로나 상황이 교사들에게 굉장히 많은

업무의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들 아이들이 학습 공백이 생기면

안 된다는 어떤 책임감(때문에 하게 됐다)."



또 다른 선생님은 아예

자가격리 학생을 태블릿 PC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습적인 부분만큼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단 판단에서였습니다.



아이에게도 자가격리 기간이

고립됐다는 느낌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해

즐거웠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김시호 / 대전 흥도초등학교 5학년

"이렇게 (태블릿 PC로 연결해서)

모둠 활동을 하고 친구들이랑 있으면

각자 역할이 다르니까 혼자서 해야 되는

것도 없으니까 그래도 좋았어요."



대전의 중·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24명은

영어 기초학력 미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영상으로 강의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등교 수업이

줄면서 기초학력에 미달한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직접 나선 겁니다.


정진경 / 대전대화중학교 교사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다 커버하기에는

시수 확보가 좀 어렵고, 더군다나

작년하고 올해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때문에

등교하는 일이 어쨌든 적었기 때문에.."



동영상 수업 방식은 같지만,

기존 교과 수업보다 쉬운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줘 부족한 기초 학력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천용현 / 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선생님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을까 봐

걱정을 했는데, 제 생각보다 더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해줘서 우리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교육부가 2학기에 최대한 많은 학생을

등교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상황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



학생들의 생활 관리와 학습 결손을

메우려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힘든 시기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그래픽 : 정소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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