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배출가스는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자동차 배출가스보다 오히려
제동장치에서 미세먼지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자동차 제동장치의 미세먼지 측정 장비입니다.
시속 135km로 달리는 승용차를 가정해
제동장치가 작동할 때 생기는 각종 물질을 모아
성분을 분석해봤습니다.
미세먼지는 1km당 2.65㎎.
타이어가 마모되거나 자동차 배출가스로 나온
미세먼지의 양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찰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건데,
유해한 중금속 성분이 대부분입니다.
[우상희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브레이크 패드에서 주로 갈려져 나온 것들이다 보니까 철이나 바륨, 안티모니 같은 중금속 성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급제동을 하면 제동장치가 마찰열로
200℃ 가까이 오르면서 초미세먼지보다 작고
해로운 입자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동안 도로 위의 미세먼지를
측정하기 어렵다 보니 규제도 없었는데,
자동차 제동장치가 일으키는 유해 물질이
국내 최초로 확인된 겁니다.
[이석환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출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의 상대적 (대기오염) 기여도가 낮아지고, 향후에 자동차에서는 오히려 타이어나 브레이크가 가장 큰 발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와 지난해 개발한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 측정 장비와 함께
차량 미세먼지 저감 장비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