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3일 정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인가하는 등 통신사들의 케이블방송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면서 통신3사의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콘텐츠는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지역방송을 존속하기 위한 공적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지역MBC 공동취재단,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상파, 특히 지역방송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MBC 방송광고 매출은
5년 새 35%나 감소하는 등 지역방송은 수 년째 심각한 매출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지역방송을 돕겠다며 만든 정부 발전 기금이
있지만 40억 원 남짓한 예산을 43개 지역
방송사들이 쪼개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차원 / 지역방송협의회 대표이사]
"아시다시피 광고 수익의 급감으로 인해서 지상파 사업 시장 내에서의 교차보조는 이제 한계에 봉착을 했고."
반면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은 통신 3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정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 가운데
현재 정부 심사를 받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간 기업결합이
성사되면 통신 3사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여기에 이들 통신사들이 수도권 위주의 대형 콘텐츠에만 의존한다면 앞으로 지역 콘텐츠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훈 / 희망연대노동조합 공동위원장]
"지금 이 기회에 통신들이 최소한의 역할, 최소한의 의미조차 가져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지역성에 대한 최소한의 것들도 사라지게 될 거다.."
이에 따라 지역방송을 위한 공적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요즘
뉴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각 지역의 현안을 다루는 지역방송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오정훈 /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지역 언론이 살지 못한다면 지역 민주주의마저도, 지역민들의 권력 감시 기능마저도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방송협의회와 희망연대, 언론노조는
지역MBC와 민방, 케이블방송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통신 3사와 정부에 지역방송을 위한 기금 조성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