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과 세종, 충남 건설 수주액이
작년보다 60% 이상 감소하면서
건설 업계가 시름에 빠졌습니다.
부동산 침체로 건설 발주 자체가 줄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건데,
협력 업체까지 줄줄이 영향이 우려됩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을 짓거나
토목 공사를 하는 이 중소 건설업체는
발주량이 작년보다 30% 이상 감소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범수/ 건설사 대표
"원자재 상승률이 더 나가서, 이자·금리
이런 부분이 상승하다 보니까 민간 공사가
좀 나와야 하는데 민간 공사 발주량이
지금 매우 위축돼 있는 상황입니다."
올 1분기 대전과 세종, 충남
건설수주액은 약 2조 7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줄었습니다.
부문별로는 토목이 74%,
건축이 53% 줄었고, 발주자별로는
공공은 71%, 민간은 57% 감소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창호, 미장 등 건설사
협력업체에도 도미노 피해가 우려됩니다.
건설자재업체 대표(음성변조)
"천만 원어치 물건을 가지고 가서 그다음 달에 이제 결제를 하고 또 가지고 가고 이렇게 돼야 하는데 올스톱이 됐어요."
광공업생산과 수출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 컴퓨터, 화학제품 등 부진으로 1년 전보다 7% 넘게 감소했고,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인쇄회로,
무선통신기기 등이 줄면서 같은 기간
28% 줄었습니다.
경기 불황 여파로 주유소 폐업도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1%로 떨어지자
업종 전환을 하는 겁니다.
강원선/주유소 대표
"그만두고 나서도 주유소 형편이 30% 정도의
매출 감소가 일어났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의 지갑이 자꾸 얇아지다 보니까 차를
그만큼 덜 타는 거죠."
지난 5년간 대전에서만 주유소 26곳이
휴업이나 폐업을 했는데,
전기차와 수소차의 빠른 보급으로
주유소 폐업은 앞으로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건용/주유소협회 대전시회 사무국
"매출이 어려워지면 그 주유소가 없어지면
2배 이상의 거리를 가서 기름을 넣으셔야
되거든요."
경기 불황 터널의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스·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쳐 기업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