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년 넘게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 사건,
그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52살 이승만, 51살 이정학,
피의자 2명의 신상을 공개했고 이들이
또 다른 미제 사건이었던 경찰관 권총
탈취사건의 동일범이라고 밝혔습니다.
범행 후 20여 년 간 경찰 수사망을 피하며
한 번도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손수건에 남아있던 DNA와 수년간의 끈질긴
추적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년 만에 검거된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52살 이승만,
51살 이정학입니다.
2001년 12월, 이들은 국민은행
대전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에 있던 은행 직원에게 총을 쏘고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직업이 없었던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이들은 현금수송차량을 털기 두 달여 전,
대전 송촌동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훔친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권총을 빼앗아
이를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범행 이후 이들은 각자 다른 지역으로
흩어진 뒤 연락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017년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DNA를 확보했고, 충북의 한 불법 게임장 출입자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백기동/대전경찰청 형사과장
"저희가 오락실 관련자로 추정되는 만 5천 명을 상대로 지난 5년간 끈질기게 추적을 해서 용의자 이정학을 저희가 추정을 했고..."
이정학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총을 쏜 사람은
이승만이라고 진술했는데, 이승만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에 쓴 권총과 탈취한 돈의 행방을 쫓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