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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미세먼지 줄이는' 영농자재

◀앵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큰 문제지만, 농촌에서 영농폐기물을 태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심각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요즘 농촌에는

신소재 영농자재 보급이 늘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추밭 이랑마다 검은 비닐이

씌워져 있습니다.



잡초가 자라는 걸 막고

흙에 물을 머금도록 하기 위해

비닐은 밭작물 재배에 필수입니다.



하지만 소규모 농가는 사용하기도,

사용한 뒤 버리는 일도 골칫거립니다.



[김병헌 예산군 신양면] 
"고령화돼 가지고 비닐 입히고 벗기기가

어려워요. (벗긴 비닐) 일부는 태우기도

하고 막 구석에다 이런데 구석 있잖아요.

구석에 갖다 놓고 하는데..."



매년 충남 도내에서만 영농자재용

폐비닐 만 8천~만 9천 톤을 수거합니다.



수거되지 않는 것까지 하면

버려지는 양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실제 일부 마을에는 공동 집하장이 있지만

영농폐기물이 마을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또, 비닐을 태우면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농촌지역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힙니다.



충남도는 소규모 고령 농가나

여성 농업인을 중심으로 친환경 영농자재

보급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비닐 대신 자연 분해되는

이른바 썩는 비닐이나 액상용 도포제를

사용하면 재료비의 절반을 지원합니다.



[박지흥 충남도 식량원예과장] 
"농업환경을 실천하는 것이 곧 우리가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신소재 영농자재를

공급해서 농민들도 편하게 하고 우리

환경을 지키는 게 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일반 비닐은 330㎡에 만 원,

이른바 썩는 비닐은 2만 원,

액상용 도포제는 6만 8천 원입니다.



지원을 받으면 두 비닐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고 액상용 도포제는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5% 정도 비쌉니다.



이른바 썩는 비닐은 3개월이 지나면서

분해가 시작돼 수거할 필요가 없고,



액상용 도포제는 흙을 코팅해 잡초가

자라는 걸 막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흙을 오염시키지 않습니다.



"환경오염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면서 농촌의 영농폐기물

줄이기가 큰 숙제가 됐습니다. "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그래픽: 정소영)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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