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벌써 4년째에 접어든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지역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지역 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찹쌀로 만든 반대기에 조청을 묻혀
쌀 튀밥으로 옷을 입힙니다.
조청은 영양소가 풍부한 황토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서산 생강을
함유했습니다.
서산 생강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조청과
어우러져 달콤 쌉싸름한 풍미를 자아냅니다.
20년 된 이 한과 업체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부쩍 줄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설 명절을 앞두고, 주문량이 늘고 있습니다.
김순주 서산 생강한과 업체 대표
"대량 주문도 회사에서 이번 설에는 들어와서
지금 기분 좋게 일하고 있습니다.
30% 정도 는 것 같아요. 매출이."
제철을 맞은 감태 공장도 분주합니다.
이 업체는 충남도와 서산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지정된 데다 명절 선물로 찾는
사람이 많아 물량을 대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상호 서산 감태 가공 업체 가공팀장
"예년보다는 상당히 많이 나가고,
택배 물량도 많이 늘고, 또 개인 소비자들도
많이 찾아와서 (작업을) 야간도 하고
또 시간도 늘려서 하니까"
한국개발연구원은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 시장 규모가 크게는 2천3백억여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통과 상품성으로 무장한 지역 특산물이
경기 침체라는 긴 터널에서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