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이스트 연구진이 서양 클래식 작곡가의
혁신성과 영향력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연주가 난해하기로 유명한 라흐마니노프가
혁신성 1위였고, 영향력 1위는 악성
베토벤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 피아니스트조차 연주가 어려워 이른바
'악마'로 불린다는 피아노 협주곡입니다.
러시아 출신의 후기 낭만파 거장인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했습니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팀이
서양 클래식 유명 작곡가 19명의 혁신성을
조사했더니 라흐마니노프가 1위로
나타났습니다.
1700년에서 1900년대 사이 발표된 900여 곡의
악보에서 동시에 연주되는 음정 이른바
'코드워드'를 추출해 유사성과 차이성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
앞서 발표된 다른 작곡가의 작품,
혹은 자신의 이전 음악과 얼마나 다른지
비율을 따진 것입니다.
[박주용 교수 /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어떤 사람들은 그냥 외부의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나 라흐마니노프는 그중에서도 제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경향이 높았다 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또 후배 작곡가들이 기존 작품과 같은
코드워드를 쓴 비율, 즉 영향력은 악성
베토벤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모짜르트를 제치고 무려 100년 가까이 영향력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음악뿐 아니라,
그림이나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