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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3년 전 수해 겪고 수문 설치..침수 피해/투데이

◀앵커▶

이번 여름 장마기간 집중호우로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런 기상 재난이

올해만이 아니라 일상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위험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제 때 필요한 안전시설을 갖추는 게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는데,



실제 3년 전 수해를 교훈 삼아

이번 집중호우 때 피해를 줄인

지자체가 있어 주목됩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여름,

하루 강우량 200mm를 기록했던 충남 아산,



당시 하천이 역류해

주변 농경지 163헥타르가 침수됐고,

1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3년이 지난 올해 여름,

아산에는 사흘간 30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마을 인근 곡교천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3년 전과 비교해 침수 피해 면적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주택 침수로 인한

이재민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당시와 달라진 점은

역류 피해가 잦았던 곡교천 지류에

역류 방지 수문이 생겼다는 겁니다.



수해를 겪었던 주민들은

수문 설치를 지자체에 건의했습니다.



 전중찬 / 아산시 염치읍

"역류 방지 자동 수문이라고 평상시는 물이

그냥 빠지고 (물이 흘러들어) 수압이 높을 때는

저게 차단이 됩니다. 자동적으로 차단이 돼서

주택 쪽으로 물이 전혀 이렇게 들어오지 않는."



또 3년 전과는 달리

곡교천에 있는 다리에

자동으로 내려가는 난간이 설치됐습니다.




"이 난간은 물이 차오르면 이렇게

자동으로 전도됩니다. 부유물이 난간에 걸려

물의 흐름을 막는 것을 방지하는 겁니다."



다리 난간에 나뭇가지나 쓰레기 등이

걸리면 물의 흐름을 막고 다리 붕괴 같은

2차 피해도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이상현 / 아산시 생태하천과 주무관

"여기에 이물질이 다 껴 있어서 물이 나가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게 댐 역할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수위가 더 상승하게 되고

역류에 대한 피해가 있을 수 있는 거죠."



극한 호우에 산사태까지

자연재난이 커지는 요즘,



작은 위험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재난의 일상화에 대비하는 첫걸음임을

보여줍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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