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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비대면 시대의 그늘 '콜센터 상담사'/투데이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와 경제 많은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급증했죠.



이른바 감정노동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콜센터 상담사들은 코로나19로 업무가

폭증했지만 열악한 임금이나 처우는

그대로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은행 콜센터.



상담사들은 마스크와 헤드셋을 낀 채

하루에도 백여통의 상담 전화와 씨름합니다.



대전에만 해당 은행 콜센터 3곳에서

4백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들은 코로나19 이후에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콜센터 상담 전화도

폭주했다고 말합니다.

콜센터 상담사

"코로나 이후에 대출업무라든지 비대면 업무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 같은데, 그거에 대한 급여 인상이라든지

보상이 전혀(없다)"



취재팀이 입수한 업무실적표에는 혹독한

근무형태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휴식시간이 '0 ' 단 1분도 없는 상담사가

많고 식사시간과 자리를 뜬 이석시간까지

체크당합니다.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 등으로 상담사들은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콜센터 상담사

"우울증이나 수면장애는 흔하게 있는 거고요

방광염이 아주 흔하게 발생하고.

여성 질환도 굉장히 많아요. (자궁)근종이라든지.."



대전 공공운수노조는 콜센터 상담사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해달라고 인력충원

등을 원청인 은행측에 요구하고 나섰지만,

직고용한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화를

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호경 /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지부장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자기가 직접 고용한

노동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만날 의무가 없다 이런 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죠."



재작년부터 콜센터 상담사와 같은 감정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업주의 예방조치 등을 담은

법령이 시행됐지만 비대면 시대가 불러온

또다른 노동의 그늘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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