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이후로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해 이제는 거대 시장으로 자리잡은
새벽배송은 하나의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았죠.
그런데 대전의 한 전통시장이 판로를 넓히기
위해 대형 물류 업체들이 경쟁하는 이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활로를 찾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전통시장의 새벽 배송 현장을 이승섭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녘.
환하게 불을 밝힌 전통시장은 분주해 보입니다.
시장 상인이 전날 주문받은 물품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식재료와 반찬부터
샐러드처럼 주변 소상공인들이 만든 물품까지.
160여 가지 품목 중에도 시장 상인들이
직접 개발한 가정간편식이 가장 인기입니다.
백호진 대전 신도꼼지락상인협회장
"주문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작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하고 양도 푸짐하고..."
배송 차량이 시장 안으로 들어와
택배 상자 16개를 싣고 새벽 공기를 가릅니다.
아침 7시까지 대전 시내 어디든지
집 앞까지 배달하는 새벽 배송 서비스입니다.
서울의 전통시장 세 곳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새벽 배송을 시작했지만, 전통시장 스스로
새벽 배송에 나선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이현아 대전시 가양2동(새벽배송 이용 고객)
"신선도가 물류 센터나 이런 데보다는
확실히 다르더라는 것. 그래서 자주 이용을
해야겠다는..."
이 전통시장은 3년 전, 전국 배송과
흥정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고,
이를 기반으로 새벽 배송까지 뛰어들었습니다.
상인들은 결국, 전통시장이 되살아나려면
시장에 사람이 모여야 한다며, 새벽 배송도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백호진 대전 신도꼼지락상인협회장
"새벽 배송을 함으로써 우리 시장을
더 홍보하고 또, 소상공인들의 좋은 물건들을
소개할 수 있는 구조가 되다 보면
다시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찾지 않을까."
해당 시장은 새벽 배송이 활성화하면
대전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해
품목을 늘리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상생도
도모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