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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소음, 불빛으로 고통" 공영차고지 반발/리포트

◀앵커▶ 


천안시가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버스회사 1곳의 차고지가 있는

지금도 소음과 차량 불빛, 교통사고 위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특히 천안시가 주민

여론수렴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입장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시 신당동.



주택가에 차고지 반대 현수막이 줄줄이

나붙어 있습니다.



천안시가 인근 5만 4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400대 가량의 시내버스 주차장과 정비소,

각종 충전소까지 갖춘 공영차고지를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재작년부터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가

진행됐다는 게 천안시 설명이지만,

주민들은 두 달전에야 이 사실을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장원석/신당동 차고지반대주민대책위 회장]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여태 살아왔어요. 토지주들은 땅을 팔고 나가면 되지만, 원주민들은 차고지가 들어오면 그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야 되겠습니까?"



차고지와 담을 하나 사이에 둔 인근

주택단지에만 106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집마다 창문을 아예 가구로 가리거나

밤마다 창문에 두툼한 종이를 붙이고 있습니다.



야간에 주택가로 비치는 각종 조명 이른바

빛공해 때문인데 주민들은 현재 운영 중인

버스회사 1곳의 차고지 만으로도 고통받고

있다며 지금의 3배에 달하는 공영차고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한희/공영차고지 예정지 인근 주민]  
"불빛이 비춰 가지고 잠을 못 자요, 그래서 10년을 넘게 박스를 뗐다 붙였다 하거든요. 그런데 여름에는 특히 너무 더워요."



천안시는 3개 버스회사로 나뉜 차고지가

부족하고 낡아 새 공영차고지가 필요하다며

주민 편의를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기환/천안시 대중교통팀장]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차광막 설치라든가 도로 개설, 도로 확장이라든가 안전시설 기준에 적합하도록 실시설계에 반영해서..."



공영차고지는 내년 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해

2022년 6월 완공될 예정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주 대책까지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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