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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덕구의회 파행..힘겨루기에 '개점휴업'?/투데이

◀앵커▶

지방선거 이후 자치단체뿐 아니라

지방의회도 일제히 개원해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시작했는데요.



대전에서 딱 한 곳, 대덕구의회만

여태 문도 열지 못하고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4대 4로 의석을 똑같이 나눠 가진

여야의 힘겨루기 때문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장실도, 부의장실도 텅 비었습니다.



지난 7일 의장 선거를 시작으로

이번 주까지 임시회가 예정된

본회의장도 그저 고요합니다.



대전시의회를 비롯해 5개 구의회를 합쳐

딱 한 곳, 개점휴업 중인 대덕구의회입니다.



의장 자리를 두고 벌어진 다툼 때문입니다.



대덕구의회는 전체 의원 8명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대 4,

절묘하게 의석을 나눠 가졌습니다.



여기에 재선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1명뿐,

나머지 7명은 모두 처음 배지를 달았습니다.



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민주당은 "본연의 견제와 감시를 위해 구청장과 소속이 다른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원칙대로 같은 당의 유일한

재선 의원이어야 맞다"고 맞섰습니다.




전석광/대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구민들이) 4대 4라는 균형, 견제와 감시 차원에서 균형을 잘 맞춰주신 것 같습니다. 권한도 우리 50대 50으로 나눠 가져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게 우리 저희 민주당의 생각입니다."



 의장과 상임위 1개를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나머지 상임위 2개를 민주당이 맡고,

2년 뒤 후반기에는 맞바꾸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양당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역시 21대 21로 여야 의석 수가 같은

인근 청주시의회처럼 맞교대하자는 건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조대웅/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수 교대를 하자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이제 각자 갖고 있자'라고 처음에는 각서라고 얘기를 했다가 그다음 이후에는 각서가 아니면 그런 내용을 담은 문서를 문서화시켜서..."



특히, 전체 의원이 8명뿐인 탓에

적어도 5명은 있어야 회의를 열 수 있어

여야 한쪽만 불참해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충남에서도 7명씩 여야 의석이 같은

서산시의회가 같은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4년짜리 임기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시작하고도

자리싸움하느라 정작 의정 활동은 없는 의회를 향한 유권자들의 시선은 고울 리 없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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