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리포트]현대제철 불법 배출 더 있다

◀앵커▶



이른바 청산가스로 불리는 시안화수소를

몰래 배출하고 은폐했다 적발됐던 당진

현대제철이 그동안 방지시설 없이 먼지를

내뿜고 오염물질이 새나가도록 고장 난

시설을 방치해 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광로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먼지를

거르지 않고 고의적으로 내보내고



오염물질이 새 나가도록

고장 난 배출시설을 방치하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불법 배출이

추가로 더 드러났습니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정기 수리, 정기 점검 과정에서

정화장치를 거치지 않고 고의적으로

브리더를 통해서 다 배출한 거거든요.

그것은 긴급한 상황이라든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없는 거죠."



충남도가 경기도, 환경단체 등과

현대제철과 현대오일뱅크 등 2개 사업장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여 현대제철 13건,

현대오일뱅크 1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도는 현대제철의 고의 불법 배출 등 2건에 대해

검찰 고발과 함께 조업 또는 사용 중지를

명령하고 고장 시설 방치 등에 대해선

과태료 천 7백만 원과 개선 명령 등을

내릴 예정입니다.



현대제철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승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홍보부장]
"가동 외에도 정비 상황에서도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브리더 개방하는 방식으로 설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방지시설에 딸린 기구가

고장이나 훼손된 것을 방치했다가 적발돼

경고 조치와 함께 과태료 2백만 원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기업 운영에 치중해

대기오염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충남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뒷북 조사를 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실제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난

자가측정 방식이나 제한적인 굴뚝 원격

감시체계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우리 도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같은

것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딱 4명 정도예요.

인력 확대 문제, 제도 개선에 대해서

중앙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해서 제도 개선을

통해서..."



지난해 국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사업장으로 꼽힌 현대제철은

2017년 기준,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에서도

포스코와 석탄화력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은 사업장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화면제공: 충남도)

문은선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