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엔 50mm가
넘는 1월 강수량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밤사이 최대 초속 20m 안팎의 강풍까지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고 영상과 영하를 오르락내리는 겨울 같지 않은 날씨에 많은 비까지 내리면서 도로 수백군데에 포트홀이 생겼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에 간판이 이리저리 흔들리더니 결국
떨어져 나갑니다.
밤사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순간 최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간판과 건물 외벽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2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이개분 / 식당 주인]
"나가보니까 간판이 자전거도로하고 차도로까지
걸쳐 있어. 그래서 그냥 얼른 빼줘야겠다 싶어서 셋이서 옆으로 옮겨놨지."
비가 그친 도로 위에는 지름 50cm 안팎의
수많은 구멍이 생겨났습니다.
"갑자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기온이
영상과 영하권을 왔다갔다 하면서 도로
곳곳에 파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겨울 같지 않은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빙기인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포트홀이
이례적으로 한겨울에 생긴 겁니다.
[대전시 관계자]
"(비가 내리면) 도로 안에 물이 바로 흡수가
되잖아요, 그 밑으로. 흡수가 되면서 그 안에 물을 머금고 있다가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도로가 뜯겨져 나가는 거거든요."
특히 많은 양의 겨울비가 내리면서
어제 하루 대전이 57mm, 부여가 55.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1월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이래 최고치입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지만 태안과 당진, 서산 등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에 여전히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며 선박 운항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