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문화 가정이 꾸준히 늘면서 우리나라의
다문화 인구는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일선 학교에서도 다문화 학생이
늘고 있는데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나 문화, 사회성 등을
교육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안에 마련된 공간에서 아이와 선생님이
대화를 나누며 한국어를 익힙니다.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아이들을
선생님이 직접 찾아가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이동 언어교실 톡톡카입니다.
레티배바 / 베트남 출신
"우리 동네까지 와줘서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되고 안전한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믿음이 가고 좋아요."
아산에는 3만 명 넘는 외국인이 살고 있는데, 전체 지역 인구의 10%에 달해 전국에서
12번째로 다문화 비율이 높습니다.
다문화 가구의 미취학 자녀들에 대한
언어 교육 지원 요구가 늘면서 아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찾아가는 언어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수민 / 아산시가족센터 사회복지사
"자녀들이 언어 발달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을 좀 개선하기
위해서 톡톡카라는 이제 이동 언어 차량을
개발해서 현재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지난 2019년 아산 신창에 이어 지난해에는
둔포에 가족센터 분원이 들어서면서,
방과 후 기초학습과 돌봄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어른들을 위한 한국어 수업이나 한식 교육,
부모·자녀 상호프로그램 등 교육과정도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고분자 / 아산시 여성복지과장
"둔포분원을 개소하여 접근성을 강화했습니다.
앞으로는 센터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산시는 증가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 시책을 발굴해나가는 한편
내년에는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상호
교류하는 도시를 대상으로 유럽연합 등이
지정하는 '상호 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한다는
목표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