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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로나 세대의 특별한 졸업식/데스크

◀앵커▶

요새 학교마다 졸업식이 한창인데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서

활짝 웃는 졸업생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서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코로나19로 고생한 졸업생을 위해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강당에 졸업생 2백여 명이

한데 모였습니다.



고교 입학과 함께 코로나19가 번져

3년 내내 마스크를 써야 했던 학생들.



졸업하는 날이 되어서야

서로의 온전한 얼굴을 마주합니다.




윤수민 서산여고 졸업생

"친구들의 얼굴도 잘 모르지만,

마지막에라도 마스크 벗고 애들이랑

사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후배들의 공연과 축사가 이어지며

졸업식은 막바지로 향합니다.



이완섭 서산시장의 축사가 끝날 때쯤

갑자기 합창단원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서산시립합창단이 코로나19로 고생했던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몰래 공연을 준비한 겁니다.




"공연 장면 짧게"



예상하지 못한 공연에 졸업생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심성연 서산여고 졸업생

"(코로나19 탓에) 학교도 잘 못 나왔는데,

이런 이벤트를 받으니까 너무 기분도 좋고,

3년의 마지막이 이렇게 끝나니까 조금

뭉클해요."



여고 시절 추억에

입학식도, 수학여행도 없는 졸업생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박채원 서산여고 졸업생

"깜짝 파티도 받았고,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셔서

더 많은 축하를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고,

감동적인 졸업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의 품을 떠나 사회로 향하는 졸업생들에게

선생님은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신영섭 서산여고 교사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하고 싶은 것

실컷 많이 하면서 잘 지내고,

선생님들 한 번씩 찾아오고 잘 지내."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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