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하루 새 대전에서는
폐기물 처리업체 두 곳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많은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화재 발생
우려가 높지만 도심 속 폐기물 처리장 내
야적물에 대한 화재 관리는,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주변을 삼키고, 검은 연기가
하늘 높게 치솟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의 폐기물 처리업체
에서 다섯시간 간격으로 화재 2건이
발생해 건물과 굴삭기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억 원이 넘는 피해를 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심에서 발생한 화재에다 많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119 등에는 시민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최근 대전의 실효습도는 30% 수준으로,
건조한 날씨에 많은 물건이 쌓여있는 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날 경우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체 주변에는 전선은 물론 열차까지 지나가고 있어 안전관리가 특별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런 재활용 폐기물 업체는 대전에
모두 18곳이 있는데, 그 가운데 72%가
대덕구에 자리잡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나
소방당국도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한 관리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 대덕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소방 쪽으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그렇게 까지 우리가 꼼꼼하게 한다고 말씀은
못 드리고.."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건물 위주거든요. 인명 피해 위주기 때문에 건물이 있지 않고 야적이 쌓여있다고 해서 컨트롤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특별한 것은
없어요."
하지만 경기도 평택이나 경북 안동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지역 폐기물 업체에 대한 합동
단속과 함께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우리 지역에서도 화재 취약 시설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면밀한 점검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