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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임금 체불 되풀이..서산 시민의 발 멈추나?/투데이

◀앵커▶

서산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의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몇 년째 임금 체불이 반복되고 있어

운행 거부 등의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건데요.



서산시도 1년에 백억 원 가까이 지원하는데,

그 많은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의문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



서산 지역의 시내버스 274개 노선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직원 140여 명은

최근 두 달 동안 급여를 받지 못했습니다.



정규직 70여 명만 따지면

모두 6억 원이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여러 해 전부터 임금 체불이 반복돼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이 5년 전부터

한두 달씩 급여를 자주 미뤄왔고,

최근에는 4대 보험료까지 체납됐다는 겁니다.



노동조합은 다음 주부터 집회를 시작하고,

운행 거부 등의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주현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령버스지부장

"운영을 회사에서 잘 했으면 이런 사정까지

안 왔을 텐데 어찌 됐든 그것도 회사 책임이

있는 부분 아닙니까? (회사에서는) '조금 더

기다려봐라.' 그런데 기다리는 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서령버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년 전,

운송 수입이 38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서산시는 이 손실을 메울 만큼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서산시가 회사에 준 보조금은

올해에만 95억 원.



수익이 덜 나는 농어촌 지역 노선의

운영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최근 5년 사이

2.5배 이상 보조금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난은 해소되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18억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기수 서산시 교통과장

"경영 적자를 줄여나가자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하는

노력들이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회사 측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도 2년 전,

차고지와 건물을 사들여 회사를 이전했습니다.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회사에 지원된) 돈 자체가 다른 운영비라든가

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의 돈으로 쓰이는 건지는

정확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산시는 회사 측에 중복되는 노선을 줄이고,

운행 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경영 합리화 방안을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령버스 측은 임금 체불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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