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 김하늘 양 피살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피의자의 공격 대상이
일면식도 없던 8살
어린 학생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제하기 어려운 자신의 분노를
힘이 없고 저항 못하는 상대에게
쏟아붓는 전형적인 이상 동기
범죄의 유형이란 것입니다.
경찰의 면밀한 수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8살 고 김하늘 양은 피의자인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어깨 겨드랑이 등
수십 군데를 찔려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유족 측에 따르면 피의자인
교사는 범행 후 아이를 찾던 유족과 만나자,
하늘이를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고 김하늘 양 아버지
"그 분은 분명히 저희 엄마랑 대화를 나눴어요. 아기 본 적 있어요? 물어봤는데 그 분은 없어요. 라고 대답을 했고요."
이때문에 유족 측은 피의자가
범행이 발각되자 자해를 한 것일 뿐,
처음부터 피해자와 같이 죽을 생각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심신 미약 상태가 아니라
고도의 계획범죄였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알지 못했던 하늘 양에게
피의자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은
전형적인 이상 동기 범죄의 유형이라고 합니다.
폭발적인 분노가 지속된 상태에서 분노의
원인이 된 대상이 아닌 제압하기 쉬운 상대를 골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범행 전 흉기를 구입하고 아이를
책으로 유인하는 등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들은
계획범죄를 가리킨다고 말합니다.
이도선 교수/ 한남대 경찰학과
"격정적이고 폭발적이고 공격적인 어떤 감정상태가 제어되지 않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이런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을 상당히 본능적으로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대상을 물색하지 않았나."
하지만, 향후 피의자 측이 감형을 목표로
우울증 전력 등 심신 미약을 주장할 가능성도 높다며, 경찰이 범행 동기 수사에서 면밀하게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