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시공 평가 능력 16위인 태영 건설이
자금 부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지역 건설 현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역에도 태영이 시공에 참여하는 현장이
적지 않아 사태 추이에 따라 분양을
연기하거나 시공사를 교체하는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태영건설이 단독 시공을 따낸
대전 유천 1구역 지역 주택 조합 부지입니다.
계약금 3천728억 원 규모로
지상 49층 5개 동 공동주택 930여 가구 등을
짓는 사업입니다.
내년 상반기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태영의 워크아웃 신청 소식에 일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조합 측은 다음 달 초 채권단 회의와
워크아웃 수용 여부 등을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세중 / 대전 유천 1구역 지역주택 조합장
"(워크 아웃 결정이 나면) 태영 측과 채권단들과 공사를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아니면 다른 데로 시공사를 바꾼 다든지 서로 협의를 해야 되겠죠."
"태영이 시공에 참여한 공사 현장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내년 7월 이후 3천4백 여 가구가
입주 예정인 대전 천동 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건설사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는
이 공사에 태영은 지분 17%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막 보상공고를 앞둔 대전 대덕구의
또 다른 주거 환경 개선사업도 컨소시엄 형태로 지분 17%를 보유 중입니다.
해당 자치구와 사업을 발주한 LH,
컨소시엄을 이끄는 지역 건설사는 태영의
워크아웃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분율이 높지 않고, 사업 기간도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거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다만, 태영이 파산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해 해당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