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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특별한 재능 기부..산양 수색 작전/데스크

◀앵커▶

산세가 험준한 야산에서

애지중지 기르던 산양 수십 마리를

잃어버렸다면 얼마나 막막할까요?



예산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인데,

드론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접 수색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의 특별한 재능 기부로 진행된

산양 수색 작전에 이승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예산군 덕산면의 한 야산.



충남드론항공고 학생들이 드론을 들고

모였습니다.



지난달 14일, 이 야산의 목장에서 탈출한

산양 38마리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고, 수색 범위를

나눈 뒤 야산 곳곳에 드론 5대를 날려

산양 수색 작전에 돌입합니다.




조대권 충남드론항공고 교사

"이쪽 부근에 나무가 보이잖아. 나무 밑을

우리가 천천히 한 번 찾아보는 거야."



드론 수색이 시작된 지 10여 분.




"여기 있네 여기 여기."



목장에서 2km가량 떨어진 산 정상 부근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는 산양 4마리가 포착됩니다.



일주일 전, 첫 번째 수색 당시

산 중턱에서 산양 33마리를 발견한 데 이어

나머지 산양 대부분을 찾은 겁니다.




김준일 /목장 주인

"(드론 전문 업체를) 물색했는데 다 바빠서

못 온다고 했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이렇게

오셔서 도와주니까 더 말할 것 없이 고맙죠."



충남드론항공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드론 기술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서산의 바닷가에서

해루질하다가 실종된 50대 남성을

드론으로 찾았고, 주변 학교의 홍보 영상

촬영도 돕고 있습니다.




가동오 /충남드론항공고 1학년

"어르신을 도와주는 것도 의미가 있었는데

학교에 나와서 이런 기술도 배우고 하니까

의미가 있고 뿌듯합니다."



학생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재능 기부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화면제공: 충남드론항공고)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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