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으로 3선을 한 중진으로,
20여 년 만에 사실상 첫 충청권 출신 법무부
장관입니다.
지역에선 대전교도소 이전 등 현안은 물론
중앙 무대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교정시설 밀집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교정 시설의 밀집 문제는 그냥 행정적인
조치로 하기에는 이미 한계가 와 있습니다.
기재부 장관님께 제가 꼭 좀 도와달라..."
박 장관은 대전에서 3선을 한 만큼
지역 현안에 밝아, 역시 공간이 부족한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전시는 유성구 방동으로 교도소 신축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무부가 계획보다
많은 인원 수용을 요구하면서 사업비가 늘어
그동안 사업이 표류해 왔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
"교도소 이전에 따른 비용 문제를 정부가
재정 투입을 해 줄 것을 우리 대전시는
정부에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도안
3지구를 전체적으로 연계해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 중이다)"
지역에선 20여 년만의 사실상 첫 충청권
법무장관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에 이어 지역 출신이
잇따라 중앙 무대에 진출하면서 정치는 물론
법조 등 다른 분야에서도 충청권 인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늘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
"그동안에 상대적으로 소외됐고 상대적으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그런 가능성을
많은 지역의 자원들이 함께 연동이 돼서
표출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최근 양승조 충남지사도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총리 등의 대선 가도에 도전장을 내는
등 다시 한번 충청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