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스크루에 걸리거나 생태계를 파괴해
항해와 조업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데요.
해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해양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1년이면
수 만톤씩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가
바닷속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령 대천항에서 뱃길따라 30분을 달려
서해로 나갔습니다.
한눈에 들어온 쪽빛 풍광이 무색하게
어선이 바닷 속에서 건져 올린 건 버려진 통발.
폐어구와 플라스틱통 등 각종 폐기물이
줄줄이 달려 나옵니다.
실제 바닷 속에는 폐어구가 손쉽게 걸려들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어선 40척이 나서 수거한 바다 쓰레기는
이틀 만에 무려 25톤이나 됩니다.
쓰레기는 스크루에 걸려 뱃길을 막기 일수이고.
무엇보다 어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줍니다.
[박창길 / 어민]
"통발이라든지 이런게 장기적으로 들어가
있는게 치어라든지, 꽃게라든지 그런게
활성화가 안되기 때문에 많이 폐어가 됩니다."
괭이갈매기 집단 서식지로 유명한 생태의 보고
태안 궁시도에도 쓰레기 더미가 침입한 지
오래입니다.
대형 스티로폼부터 플라스틱병에 심지어
부탄가스통까지.
작은 섬 해안이 어디서 버려졌을지 모르는
각종 쓰레기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곳
무인도에까지 각종 해양 쓰레기들이 가득
떠밀려 왔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15만 톤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지차체가 해마다 해양쓰레기
수거에만 870억 원이나 쏟아 붓고 있지만
수거되는 양은 10만 8천톤 정도,
4만 톤 씩은 그대로 해양에 쌓이고 있는
겁니다.
[임준택 / 수협중앙회 회장]
"우리 연안 안에는 고기가 없다, 연안 밖에
가면 고기가 많이 있다. 침출 쓰레기 때문에
고기가 들어오지 못 합니다. 그런 영향이
있기 때문에 바다 환경은 굉장히 청소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해양쓰레기는 결국 해양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우리에게 되돌아 옵니다.
회복이 어려운 수준의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는 지금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