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중호우에 곳곳이 '물바다'/데스크

한때 호우경보까지 내려졌던 대전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상도로와 상가·행정복지센터가 물에 잠기고,

주택 담장이 무너지는 등 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복지센터 지하 보일러실, 어른 무릎

높이의 물에 잠겼습니다.



제설용 빗자루와 삽까지 동원되고 배수펌프로 쉴 새 없이 물을 퍼내지만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에 역부족입니다.



시간당 30mm의 폭우에 지하 강당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신은영 / 대전시 서구 월평3동장]
"내진보강공사 중이었는데 비가 한꺼번에 많이 오는 바람에 지하에 물이 차서 직원들하고 소방서 직원분들이 협조해주셔서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대전 삼성동의 한 상가 지하층 가게도 침수되고

대전 구암동에서는 계속된 비로 약해진 주택

담장이 무너져 내려 주차된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피해차량 차주]  
"아침 8시에 출근할 때는 이상 없었는데

연락받아서 와보니까 축대가

무너져있더라고요."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대전에서는

빗줄기가 순식간에 굵어지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무너지는 등 10여 건의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심 하천 수위도 빠르게 상승해

대전천과 갑천 등 하상도로도 잠겨 4시간

가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내일까지 대전과 충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밤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나

않을 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