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피부나 로봇형 의수는 물론
가상현실 세계에서도 상대방을
만질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듯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촉각 인식 원리를
본뜬 인공 감각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노 입자로 만든 복합 촉각 센서를 입힌
인공 피부입니다.
압력과 진동을 가하자 전류량이 미세하게
높아집니다.
센서가 피부 역할을 해 사람처럼
여기에 가해진 압력과 진동 등
전기 신호를 뇌로 보내는 촉각 신호로
변환한 겁니다.
천성우 / 고려대 세종캠퍼스 전자 및 정보공학과 조교수
"압력과 진동을 저희가 민감하게 감지해서
그걸 가지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전기신호로 직접 변환을 합니다. 그래서 그 변환된 신호가 센서 신경을 통해서 뇌로 전달되게 되는..
(원리입니다.)"
카이스트와 고려대, 한양대 공동 연구팀은
합성 비율이 다른 직물 20여 종에 대해
촉감 인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99% 이상의
정확도로를 보였습니다.
이런 인공 감각 시스템은 인공피부나
의수·의족에 감각을 입혀 잃었던
신체 일부의 감각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또 가상·증강 현실이나
최근 주목받는 3차원 가상세계
즉 메타버스에서 가상의 상대를
만지고 느끼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도
활용이 기대됩니다.
박성준 /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교수
"원거리에서나 아니면 가상현실에서나 혹은
피부가 손상되신 분들한테 인공피부를
만들어줬을 때, 보다 현실적인 촉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지난달 3일 자에 실렸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