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신천지교회에 독극물인 청산가리와
함께 14억4천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냈던 용의자가 검거됐습니다.
검거된 용의자는 협박 편지를 대전뿐 아니라
서울 신천지 교회에도 한 통 더 발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특히 5년 전, 남양유업
대표 앞으로도 비슷한 협박 편지를 보내
구속됐던 전과가 있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산가리 20g과 함께 비트코인으로
14억4천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교인들과
국민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신천지 대전교회에 도착한 건
지난 21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사흘 만에 용의자인
50대 남성 A 씨를 서울 자택 앞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경기도 수원 지역 우체통을
이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함께 들어있던 USB를 분석해 용의자를 역추적해 검거하고
공갈미수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신천지 교회를 대상으로 한 청산가리
협박편지는 경찰 수사 결과 전북 군산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첫 번째 편지는 우편 양식이 다른 것을
수상히 여긴 경기도 가평 평화 연수원 측이
발신지로 적힌 대전 신천지교회로 우편물을
반송하면서 확인됐고,
또 발신지를 군산 신천지교회로 적은 뒤
서울 강서구 신천지교회로 발송한 똑같은
내용의 편지는 부재중 반송돼 군산우체국에
보관중에 발견됐습니다.
[이성선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두 개의 우편물이 수도권 모 우체국에서
같은 날 발송되었고 편지 봉투 형식과 편지
내용이 동일합니다. 그래서 동일한 범인이 발송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A 씨는
지난 2015년 7월, 남양유업 대표 앞으로도
15억3천여만 원을 계좌로 보내지 않으면
제품에 청산가리를 넣겠다는 협박편지를
4차례 보내, 징역 2년을 받은 전과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 편,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입수한 경로와 추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