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충일과 함께 6월 호국보훈의 달하면
생각나는 날이 바로 6.25 전쟁일인데요,
천안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산화한
미군을 기리기 위한 거리와 공원이 있어
당시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0년 7월 8일 한국전쟁 당시
천안을 지키던 미 24사단 34연대
연대장이던 로버트 마틴 대령은
지금의 천안 삼용동 일대에서
구식 로켓탄으로 북한 탱크와
맞서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미군 고위직의 첫 사망으로
부대원 128명도 함께 희생됐습니다.
"70년 전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미군 장병들을 추모의 공간이 당시 전투가
벌어졌던 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마틴 대령의 이름을 따
마틴 거리, 마틴 공원으로 불립니다.
공원 안의 합동 추모비에는 당시 전사한
미군 장병의 이름이 모두 새겨졌습니다.
1982년 이후 매년 기념식도 열립니다.
허평화 /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장
"이름도 위치도 아무것도 모르는 나라를
위해서 내가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
자신 없었습니다."
특히, 국내 전몰 장병 미망인들을 위한
보훈 행사까지 마련돼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원용자 / 대한전몰군경미망인회 천안시지회장
"우리가 늙고 또 젊은 사람이 와도 이것을
끝까지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전쟁의 아픔과 희생의 숭고함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노력이 호국보훈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