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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고암 이응노의 프랑스 제자들, 대전을 찾다/투데이

◀ 앵 커 ▶
홍성 출신인 고 이응노 화백은
서양화의 본고장인 20세기 유럽에서
동양화로 명성을 얻었는데요.
유럽에서 고암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프랑스인 제자들이
스승의 고국을 찾아
묵과 붓으로 수놓은
예술 작품을 선보입니다.
윤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끝이 안 보이는 사람들의 행렬.

삶의 터전을 떠나 피난 길에 오른
이민자들의 모습입니다.

어디서도 반겨주지 않은
전 세계 이민자의 아픔을
검은 묵으로 표현했습니다.

시빌 프리델 / 고암 이응노 화백 제자
"저에게 있어서 서예는 매력이 아닙니다. 예술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심오합니다."

붓끝으로 그려낸 제비 한 마리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꽃과 나비는 서양 미술 특유의 화려한 색감이
더해져 그 자체로 조화롭습니다.

플로랑스 슈로빌트겐 / 고암 이응노 화백 제자
"제 그림에서 동양적인 부분은 흑백으로 묘사한 모든 부분입니다. 제비뿐만 아니라 다른 그림에서도 묘사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양 미술의 진가가 알려지지 않았던
1960년대 유럽.

고 이응노 화백은 서양에서도
동양화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프랑스 파리에 동양미술학교를 세웠습니다.

학교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이응노 화백의 제자 11명의 작품들이
처음으로 대전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한자와 한시, 불교와 같은
동양 문화를 토대로 스승의 가르침을
새로운 관점으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융세 / 고암 이응노 화백 아들
"(제자들이) 1964년부터 오늘날까지 보면,
8백 명? 1천 명도 될 거예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항상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전통에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

이 화백 제자들의 작품 40점을 만날 수 있는
'푸른 눈의 수묵' 기획전은 이응노미술관에서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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