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자,
지자체들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공개적으로 한곳에 모일 수 없게 되자,
이번엔 지역별로 흩어져 은밀하게 모임을
개최하려는 시도들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BTJ 열방센터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 연말,
더이상 모일 수 없게 된 경북 상주 대신,
올겨울 선교캠프는 전국에 퍼져있는 각 지부별로 개최한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2박3일 씩의 일정으로
1월 한달 동안 3차례 개최되고,
대전에서만 12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는 구체적인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상주에 있는 열방센터에서 촬영한 영상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송하면,
각 지부에 모여있는 참가자들이 함께 보면서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집회 참가자(음성변조!)
"각 지부 별로 특정한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고.
줌으로 송출이 돼서 교회에 모인 사람들이
줌 영상을 보고 예배를 드리는 거예요."
같은 제보를 접수한 천안시는
겨울캠프 첫째 날인 지난 4일,
참가자들이 모여있다는
한 교회를 단속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나온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해 보니 이곳에서
10여 명이 함께 모여
종교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근 또 다른 교회에서도
10여 명이 모여 있는 현장을 적발했는데,
참석자들이 열방센터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일단 해산시켰습니다.
천안시 관계자(음성변조)
"한 10명에서 15명 정도 대학생들이 녹화
촬영하면서 성경 같은 것을 보고 있더라고요. "
이들은 교회를 빌리면서도,
종교단체인 인터콥이나
열방센터에 대한 언급은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A 교회 목사(음성변조)
"동아리 모임인데 잠시 써도 되겠냐고. 알았다
고 그랬지. "
경북 상주에서 전국 곳곳으로,
BTJ 열방센터발 연쇄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한 점조직 형태의
비밀 모임 시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