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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혼자서도 요리해요' 특별한 요리교실/데스크

◀앵커▶

요즘 같은 방학이면 맞벌이 가정은

아이들의 끼니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아이들끼리 요리를 하려다가 화재로 이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종종 일어나는데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실용적인 요리법을

가르쳐주는 요리교실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택가에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불이 난 집에서는 10살과 7살 난 자매가

대피합니다.



출근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가 요리를 하다가 화재가 난 겁니다.



한 아동복지단체의 설문조사 결과

아동 응답자의 68%가 코로나19 이후

등교하지 않을 때 집에서 홀로 지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여의 한 교육 시설에 요리교실이 열렸습니다.



영양교사는 제일 먼저 요리 과정의 안전 수칙을

안내합니다.


박진희 부여중학교 영양교사

"(불을 사용하고) 마지막에는 콘센트를 뽑아서 꼭 전원 차단을 해주는 것. 잊지 말고 정리할 수 있도록"



오늘의 요리는 불고기덮밥.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념에 재워둔 돼지고기를 볶습니다.



채소와 고기를 함께 볶아서

따뜻한 쌀밥 위에 올리면

맛깔나는 불고기덮밥이 완성됩니다.



다문화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을 비롯해 방학을 맞아

집에 홀로 지내는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요리교실입니다.


김영일 부여 용강중학교 3학년

"(혼자) 집에서 부엌에 들어가서 라면 같은 것을 많이 해먹어요. 요리를 배우면 직접 집에서 혼자 있을 때 해먹을 수 있고"



방학 기간에 결식아동을 줄이고

돌봄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김일희 부여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

"음식을 만들면서 본인들이 몰랐던 '음식을 만드는 데 능력이 있나.'라는 진로 체험의 기회가 되는 것 같기도 해서"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4개 시·군에서 운영하는

요리교실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참여하는 학생 인원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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