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장마에 냉해, 최근의 잇따른 고병원성
AI까지 겹치면서 농축산물의 수급 불안정으로
밥상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올해 설 차례비용이 지난해보다
무려 20% 가까이 올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설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가족 모임도 제한되는데다 차례상 비용까지
올라 이래저래 풍성한 설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전통시장.
예년 같으면 명절 대목에 활기가 넘칠 때지만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신중합니다.
긴 장마에 냉해, 그리고 최근의 고병원성
AI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파와 양파 가격은
80% 이상, 시금치와 배, 계란의 경우
40%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때문에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30만9천700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올랐고 대형슈퍼마켓과 유통매장,
그리고 백화점으로 갈수록 비용은 더 껑충
뛰었습니다.
조현아 / 소비자교육 중앙회 대전지부 국장
"금액적 부분이라든지 신선채소, 축산물이
많이 올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줄여서
준비하신다는 분들도 (모니터링) 중에
있었어요."
코로나19로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차례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올 설 차례상을 간소하게
준비하겠다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배성숙 / 대전시 가장동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비싸다고 하니까, 두 배는 비싼 것 같아요.. 줄여야죠 뭐 간단하게 하고 코로나도 있고 시국이 시끄러우니까"
원춘란 / 시장 상인
"제수용 역시 마찬가지로 3개 쓸 거 하나 쓴다든지 양을 다 줄이죠.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매출이 적을 것 같아요."
감염병 사태속에 다시 맞는 명절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설맞이 비용 부담
등으로 올해만큼은 풍성함 대신 조촐한 설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