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돌아온 지 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재점화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비롯해
독립기념관 논란까지..
참석자들은 정부가 임명한
역사 관련 기관장들의
잇단 역사관을 비판하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제강점기, 봉오동, 청산리 전투를 이끈
독립군 영웅 홍범도 장군.
그의 묘역에 흰 국화가 놓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먼 이국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돼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지 3주년.
현충원에서는 104년 전 봉오동 전투 당시
홍 장군이 사용한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백발! 백중! 백중! 백중!"
그러나 기념식 참석자들은
항일 독립의 역사가 왜곡되려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박홍근 /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국회의원)
"독립 영웅들의 흉상 이전을 시도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사도광산 문화유산 등재를 방관하고…"
특히 독립기념관과 동북아역사재단 등
역사와 관련된 주요 기관에
정부의 잘못된 인사가 이어지며
광복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 /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전임 이사장(국회의장)
"광복절마저 반쪽 짜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님께 저희가 얼굴을 들 면목이 없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광복회도
역사관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준영 / 광복회 대전지부장
"민족의 정기 독립기념관에 뉴라이트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관장으로 오는 데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을 선언한 광복회와 야당,
시민단체는 홍범도 장군 묘역 등에서
별도의 광복절 기념식을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